태그: 황령산

20170613-14 비박

 

황령산 봉수대 전망대가 너무 근사해서, 꼭 여기서 한번 비박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비예보도 있는데다 평일이라 사람도 없을거라 생각해서 맘먹고 올라감.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전망대는 비박엔 꽝인곳.

새벼거 3시까지 사람들 올라와서 사진찍고 떠들다 가서 수면은 불가능. 다른곳 개발해 보기로.

170603 섬에서 

황령산에도 족제비와 노루가 사네. 맥도 없이 덩그라니 도시 한가운데 서있는 이 산에도. 옛날엔 옆산인 배산이랑 낮은 구릉으로 연결되어서 그 끝은 이 땅의 척추와 연결되어 있었지만.

그러다 도시가 발전하면서 섬이 되버린 황령산. 그 섬안에 족제비와 노루가 산다. 참 외롭게도. 산을 내려오면서 가만 생각해보니 남한도 마치 황령산 같다는 생각이.

대륙과 대륙을 연결하는 세계의 다리였지만, 지금은 섬이 되어버린 남한. 그리고 아직도 육지라고 생각하며 그안에서 외롭게 살며 헐뜯고 물어뜯으며 사는 우리들.

20170304

정신줄은 안드로메다로 보내고 한 1여년 몸생각 없이 막살았더니… 댓가를 혹독하게 치른다. 왼쪽 무릎이 뻣뻣 – 하면서 통증이 오는걸 보니 다리근력이 가출한지 오랜가 보다.

집에 무전기를 켜놓고 녹음기를 작동시킨후, BAOFENG UV 3R +를 들고 올랐다. 출력은 2와트지만 문제없이 송신이 가능했다.

뭘 먹으면 대충 뭐가 들어갔는지 알고, 그것과 비슷하게 재료를 써서 만드는 나는 절대미각의 소유자인가. 아니면 혀조차도 잔머리로 똘똘 뭉친 것인가. 산정상에서 훈제곱창 갈릭라이스덮밥은 환상.

오르면서 바로 바로 필요한것들 무전해서 녹음한후 다시 적어 내는것… 무척 좋은 방법 같다. 다음엔 꼭 챙겨서 가야할것들.

해먹. 물티슈. 군용숫가락. 수건(긴것). 립밤. 깔개. 의자(?) 비닐봉지. 썬글라스. 그리고 무릎 보호대.

개체력

몇달간 술과 은둔으로 첨철하다 오랫만에 비박산행을 하기로 맘먹고 산으로. 그런데… 평소때 뛰어 올라가던 동내뒷산 황령산이 었는데 … 5분을 걸어가기도 힘듬.

억지로 억지로 깡으로 기어가다 시피 해서 정상에서 집에서 가져간 도시락 (밥 + 고추장 + 참치 비빔밥)을 먹음.

그리고 저녁노을을 감상하다가 바닥공사를 잘 한후 타프를 치고 누움. 그리고… 괴물들이 등장함. 그들은 바로 모기떼. 모기… 난 모기에 대해서 트라우마가 있음. (쉐프 섬 촬영때 수백방을 섬에 사는 산모기에 물려서 죽다 살아남)

바리바리 짐 챙겨서 집으로. 열라 반성함. 술 그만 쳐먹고 다시 관리를 하자는. 개체력에서 벗어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