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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새의 친구

[su_dropcap size=”4″]아[/su_dropcap]기새는 외동으로 커서 그런지 친구를 너무 좋아한다. 학교 끝나면 친구들이랑 노는게 이 아이의 삶의 낙이며 기쁨의 원천이다. 집에도 많이 놀러와서 맛난 것도 만들어주고 그랬다.

그러던 어제쯤인가 엄니가 하는 얘기. 아기새 친구중에 아버지에게 무지 맞고 사는 애가 있다고. 그 아이가 제일 친하다고. 오늘 방학식 하고 장학금도 50만원이나 받은 기분 좋은날. 저녁 먹으면서 조심스레 물었더니 울먹울먹 하며 얘기한다.

예전에 우리집 와서 하루 자고 스파게티 먹고갔던 덩치큰 여자애. 아버지가 하도 때려서 친구집을 전전다고 한다. 주로 술에 취하면 때리는데 온몸이 멍투성이에 한번은 코뼈가 부러졌다고.

갈비뼈랑 등. 종아리에 멍투성이라 불쌍해 죽겠다고. 그리고 술깨면 빌고 취하면 때리는 전형적인 알콜중독자 폭력루틴. 매일 헤꼬질에 폭언. 이주에 한두번은 경을 친다고 한다.

엄마는 이혼해서 외국에서 일하신다고. 아 그래서 … 저번 통화때 한국 들어온 엄마란 분이 아기새랑 자기딸이랑 밥사주는데 고맙다고 인사를 내게 연거푸 하셨구나.

왜 아빠한테 그동안 얘기안했냐고 했더니, 그 친구가 사람들이 아는걸 원치 않는다고. 하지만 그건 잘못이라고 얘기해줬다. 그리고 아빠가 안 이상 그냥 못넘어간다고 말해줬다. 아기새랑 작전을 짰다.

1. 상처 사진을 모두 사진으로 찍어서 본인도 보관하고 아기새에게도 보내라고.

2. 언젠가 한번 또 심하게 폭력을 행사할때 아빠에게 알려달라고.

3. 그 날이 오면 가영이 데리고 그 아이 집으로 출동해서 경찰에 <가정폭력 신고> 하고, 출동한 경찰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증거사진도 함께 제출.

4. 혹시 출동했는데 때리면 그대로 맞고 폭행으로 함께 고소. 그리고 그 장면 딸아이에게 증거로 영상촬영.

내가 안 이상 … 술쳐먹고 아이 때리는 새끼는 용서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