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n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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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_dropcap size=”4″]생[/su_dropcap]존프로그램 나가고 난후였던 쯤으로 기억한다. 방송국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어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새삼 방송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다시 느끼게 되는 경험을 많이 했다. 결론 부터 얘기하면 방송은 마약이다.

그 약의 부작용은 정말 무섭다. 남들이 알아봐주는 단맛. 그리고 다양한 부가적인 재미들은 빠져나오기가 힘들다. 하지만 나는 인기절정의 연예인들이 하락하며 망가지는 모습을, 평생을 방송국에서 근무하셨던 아버님의 옆에서. 또 내가 직접 근무하며 그 안에서 꾸준히 봐왔다. 이것들은 모두 허상이며 구름이다.

그리고 아울러 그때쯤 같은 생존프로그램 출연한 인성이하 특정인들이 온오프라인에서 벌이는 추태들도 보았다. 그들에게 당한 사람들은 내게 연락을 해와선 피해입은 이야기를 했다. 종도씨와 나는 이런 예상치도 못한 연락으로 많이 피곤하고 힘들었다. ( 그걸 듣는 것도 고역이다. 부산의 유명맛집 동호회 관련인이 연락와서 생존프로에 출연했던 한 인물의 기행에 가까운 갑질이야기를 들을때는 정말 역겨워 견딜수가 없었다. 방송이란 마약이 저렇게 까지 사람을 망쳤을까)

그런 이유로 나는 출연이후 더 사람을 피하고 혼자 다니기 시작했고, 그 결정은 지금도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랬음에도 피할수없이 좋은 기억들과 인연들도 겪었고 또한 불쾌하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경험들도 많았다. 그때 받은 수많은 불쾌한 기억들은 결국 상처로 남았다. 그 상처를 준 사람들은 주로 같은 서바이벌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였다. 수많은 시기와 비하들. 어떤 사람은 자신을 숨긴채로 날 공격하고 비난했는데 참 비열하고 사악했다.

난 부화뇌동 附和雷同 해서 싸우기도 했었지만 결국 후회하고 다시 철저히 혼자가 되는 길을 택했고 사람들의 시선에 띄지않기 위해 노력했다. 방송에 나온 나는 나의 모든것이 아닌데다, 필요이상으로 과장되어 나타나는 부분들은 내겐 부담으로 쌓여가기 시작했다. 수많은 연예인들이 이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 공황장애 같은 병에 고통받는다는 사실도 나는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이후 일어난 세월호 참사는 나를 더 힘들게 했다. 나는 생존을 묘기대행진으로 만든 장본인중 한명임을 무거운 마음으로 고백한다. 가장 기본적인 생존상식도 알리지 않고 생존이란 전문가들만 하는 것이란 그릇된 개념을 퍼트리는데 일조했다. [su_highlight background=”#97f3ef”]종도씨와 나는 그 이후 생존 묘기대행진은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누구나 할수 있는 생존을 위해 노력중이고, 의도가 건강하지 않은 (거의 대부분이다) 방송제의들은 모두 거절하고 있다. 우리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는 한사람이라도 살릴수 있기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su_highlight]

[su_quote]나는 내 주제를 잘 알 안다. 나는 전문가도 프로도 아니다. I am nothing. 그래서 언제나 더 공부하고 노력한다.  [/su_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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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이후 공익에 도움이되는 방송에만 출연중인 김종도씨 (출처 : 김종도씨 홈페이지중 10만원으로생존배낭꾸리는법 ) http://blog.naver.com/kjongdo/221217749488

다시 고백하지만, 나는 전문가도 아니고 프로는 더더욱 아니다. 단지 종도씨같은 뛰어난 생존전문가를 만나게된 운좋은 허당일 뿐이다. 나의 생존실력은 언제나 머리와 지식만큼 손발은 따라가지 못하는 쩔뚝이다. 언제나 진지하려고 해도 티비에 나온 나는 우습고 어설프다. 감정조절을 하지 못해 징징거리는 모습은 내가 보아도 한심하고 안타깝다.

끔찍한 저질 체력은 또 어떤가. (티비로 본 내 배와 살집이 너무 끔찍해 그때부터 운동을 하고 살을 빼기 시작했다) 나의 왼쪽손목은 예기로인해 인대가 파열되어 보우드릴 같은 기본 생존기술도 구현하지 못한다. 게다가 난 알콜문제 까지 있어 절주를 위해 노력중이다.

나는 그래서 깡을 키운다. 이것만은 자신있다. 깡은 의지보다 강하다. 깡에는 의지에 포함되는 논리가 필요없다. 그리고 언제나 공부하기 위해 노력한다. 깡과 공부는 자신있다.

이런 헛점 투성이인 내가 종도씨는 얼마나 답답하고 한심했을까. 하지만 종도씨는 얼굴한번 찡그리지 않고 날 돕고 내편이 되어주었다. 그는 생존기술만큼 인성도 정말 훌륭한 동료다. 그는 사복입은 군인같다. 진짜 남자중 남자다. 남자가 남자에게 빠질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해준 사람이다.

그러던 중 작은 인연으로 시작된 일로 또 부담을 껴안게 되었다. 스페인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동향의 동생뻘 되는 분. 그리고 몇병의 술이 그 원인. 도와주고 싶은 맘이 과욕을 부른것 같아 지금도 부끄럽기 이를데 없다. 또한 종도씨 명성에 티끌 묻히는것 같아 맘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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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 시리얼

종도씨와 둘이서 함께 출연했다는 이유로 생존달인이라고 소개된 것이 스패셜판에 내 이름을 영광스럽게 올리게된 계기가 되었다. 스페인 본사에서 한국출시 기념으로 시리얼 넘버 XXX. 스패셜 맴버 버전을 보내주었다. 전세계 3개밖에 없는 메모리얼 버전인데 하나는 종도씨. 하나는 나. 그리고 남은 하나는 스페인 쿠드만 본사에 보관한다고 한다.

(이전 유럽판매버전과 비교해보니 한국출시버전에는 더 많은 신경을 쓴것이 보인다. 우선 강재의 마감 자체가 다르다. 유럽판매버전과 달리 강재 전체가 매끈하고 더 맑고 깨끗하다. 같은 강재지만 좋은 원재료로 신경써서 제작했다는 느낌이 와닿는다. 한국출시 버전에 더 신경을 쓴듯하다)

한 10여분 나가는 방송중 한 꼭지. 그리고 종도씨가 괜찮으니 부담가지지 말고 출연하라는 연락을 받은 수년전 그날 이후… 내겐 일생에서 잊지못할 많은 일들을 겪게 되었다. 그 일들중 또 잊지 못할 일이 이렇게 내게 생겼다.

아무리 다시 생각해도 염치없고 부끄러운 일이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타향살이 하는 동향 동생분의 사업이 잘 되길 바라는 맘을 피력하기가 참 조심스럽다.

아 내가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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