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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ILO Series

AQUILO SRN Series

BLADE MATERIAL : S30V
HANDLE FRAME : G10 / TITANIUM ALLOY
OVERALL LENGTH : 172 mm / 6.80 in
BLADE LENGTH : 72 mm / 2.85 in
SERRATION LENGTH : 20 mm / 0.79 in
BLADE WIDTH : 28 mm / 1.14 in
BLADE THICKNESS : 5 mm / 0.20 in
BLADE FINISH : Stone washing
HANDLE THICKNESS : 14 mm / 0.55 in
HANDLE FINISH : Stone washing
WEIGHT : 120 g / 4.23 oz
BLADE HARDNESS : HRC59-61

폴딩 나이프는 언제 부터

인류와 도구의 역사는 진화와 함께 한다. 약 233만년 에서 140만년전까지 호모 하빌리스 (Homo Habilis – 손을 쓰는 사람. 손재주가 있는 사람.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 이란 뜻으로 이미 도구와의 공존이 밝혀졌다.  호모 하빌리스가 만든 도구들의 대부분은 사냥과 채집을 위한 초기 석기도구들인데, 모두 갈거나 부수어서 만든 날카로운 것들.

뾰족하고 날카로운 것들의 쓰임새는 결국 인간이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만들기 시작한 도구의 아버지 격인 초기 디자인 (구현具現) 들이다.  인류초기의 도구는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생존을 위한 도구와 또 다른 하나는 전쟁을 위한 도구로 발전한다.

그중 생존과 전쟁의 요소에 공통분모로 속해있는 무기류는, 사냥과 정복전쟁을 위한 도구로 특히 집중적으로 개발되는데 이 과정은 구석기를 비롯해 철기문화권까지 이어진다.  그 가운데 칼은 가장 중심에 놓여져 있다.

교실에서 배운 칼의 재료에 대한 재언再言은 별로 의미가 없어 보인다. 돌에서 결국 청동기를 거쳐 철기 문화에서 꽃이 피었다는 부분은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사실. 그러나 내가 짚고 싶은 부분은 바로 용도(用途) 에 따른 기술적 구현(具現)의 부분이다. 단순히 수직적 발전형태가 아닌 인간의 상황을 중심으로 도구가 어떻게 고안考案 되어 그것이 필요에 의해 제작 및 사용되는가 하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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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 여년전 로마에서 사용된 멀티툴

일례로 믿기 어렵지만 위 사진속 도구는  기원전 (AD) 201년에서 300년 사이에 로마에서 사용되었던 멀티툴이다. (원본링크)  앞서 내가 얘기했던 개념. 용도用度와 그에 따른 구현具顯 의 중요성을 한마디로 요약해주는 유물이다. 숫가락과 나이프는 그때도 당연히 사용되고 있었지만, 이런 멀티툴형태로 상황에 맞게 재해석 및 고안되어 사용되고 있는 부분은, 단순히 교실에서 배웠던 단편적인 지식으로는 알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

서두가 길었지만 폴딩 나이프의 탄생 또한 이 개념을 통해 이해해야 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적을 죽이며 사냥을 하던 픽스드 나이프  일색이었을 고대에 폴딩 나이프의 <용도>는 무엇이었을까. 결론 부터 이야기 하면 폴딩의 용도는 다름 아닌 나이프의 <생활 生活성>과 지극히 <개인個人성>의 필요성에 기인해 재해석된 부분이다. 픽스드 나이프가 주로 전쟁과 수렵과 같은 거시적 巨視的 용도였다면, 반대로 폴딩 나이프는 삶과 생활의 용도에 기인하는 미시적 微視的 용도라 볼수있다.

요한다면 접을수 있어 개인이 소지하며 생활에 유용한 것이 바로 폴딩 나이프의 기원紀元 이 될수 있다. 물론 이 생활과 개인성에는 호신의 기능도 덧대여져 있다.

왼쪽의 폴딩 나이프는 고대 로마인이 사용하던것이고, 오른쪽은 고대 바이킹이 사용하던 폴딩 나이프이다. 이와같이 전혀 문화교류가 없었던 고대의 시대에도 분명 폴딩나이프는 필요에 의해 개발되어 사용되었고, 그 개발의 이유는 나름대로의 용도가 분명이 존재했기 때문.

폴딩나이프의 정체성

앞서 내린 결론처럼 폴딩 나이프의 정체성은 시대와 문화를 관통하는 당시 개인들의 용도用度 때문이며, 그것은 앞서 정의한 생활과 개인의 용도 때문이다. 폴딩 나이프로는 당연히  전쟁을 수행할수도 없으며, 이것으로 땔감을 마련하거나 장작을 다듬을수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휴대를 하며 사용해야 하는 용도는 이루 말할 필요없이 다양하다. 폴딩나이프는 이런 픽스드가 가지고 있는 용도외의 서브나이프로 이미 그 용도가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다. 고대에는 채집한 과일들의 꼭지를 잘라내거나 빵을 자르고, 편지의 봉투를 잘라내거나, 가죽을 다듬고 혹은 아녀자의 호신용 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현대에도 이 폴딩 나이프는 다양한 재질과 아이디어들이 결합되어 해당 시대의 삶과 필요성에 알맞게 제작되어 사용되고 있다.

까다로운 제작. 폴딩 나이프

픽스드 보다 폴딩 나이프는 제작하기 까다롭다. 여러가지 요소중 우선 공학工學적 매커니즘이 필요하다. 그다음 픽스드와 달리 상대적으로 폴딩나이프는 사용자의 다양한 용도에 최적화 되어야 하므로 다양한 디자인이 필요하다. 그래서 픽스드 나이프보다 폴딩은 상대적으로 종류가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다. 마지막 순서는 날을 제작한 후 그것을 뚫어 손잡이로 칭하는 핸들handle에 적용하여야 하는 등의 기술적 과정의 고안이 필요하다.

마지막은 안전하게 날을 고정시킬수 있는 안전에 대한 고안이 필요하다.  사용자가 원하지 않을때 칼날이 접혀버리면 곧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안전장치들이 개발 되었다. 고대 나이프의 사진을 유심히 보면 알수 있듯이 안전장치의 한 종류인 칼라 락 (Collar Lock) 방식 안전장치가 적용되어있다. 이 방식은 프랑스 오피넬 나이프등에서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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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 락 (Collar Lock) 안전장치

 

다시 정리하면 폴딩 나이프가 픽스드 보다 까다로운 요소는 1. 용도별 다양한 고안 2. 고안에 따르는 디자인 3. 안전장치의 순서로 요약 된다.

또한 현대에 이르러 이 폴딩나이프에 대한 요구사항들은 더 복잡다양해진다. 이는 아이러니 하게도 나이프 제작 환경. 더 다양해지고 세분화되는 용도.  그리고 용도별 적용되는 강재등의 재료의 발전과 제작환경의 변화. 대량생산시 품질관리등이 또 한가지 이유라 할수 있다.  (일례로 나이프 제작사의 요청으로 나이프 강재가 개발되는 경우가 있을 정도)

초토화된 한국의 나이프 제작 산업과 환경

스위스 아미 나이프로 유명한 빅토리녹스사의 2011년 연매출은 6천억원이며 직원은 1800여명이다.  (출처) 2017 현재 나이프 시장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매년 천문학적인 매출을 거두고  있다.   또한 샷쇼나 IWA쇼등의 정기적인 이벤트를 개최해 주도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그에 비해 한국나이프 시장은 시장이라고 말할수 없을 정도로 2017년 현재 초토화 (焦土化) 되어있다.  주로 주방용품 시장에서 사용되는 공장생산형 나이프가 거의 주류이며, 농기구 목적으로 일부 개인사업자의 수공제작이나 소기업 등에서 소량제작되는 시장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국내 시장이 초토화된 이유 가운데에는 <도소법>이 자리잡고 있다. 자세히 서술하려면 더많은 지면이 필요한 터라 간단하게 요한다면, 웬만한 나이프는 만들거나 유통 판매하거나 구입. 개인간 유통과 소지하는것 모두가 불법이다.  또한 인한 허가받은 수입업체만이 수입과 유통을 하고 있는 독과점적이고 기형적인 시장이 형성되었고, 판매와 유통또한 도검 각품당 소지허가를 하는 이유로 인해 시장도 작으며 또한 극한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도검제작 기술과 열처리. 디자인 노하우는 물론이고 이런 제작을 일괄처리 생산하는 국내 나이프 제작 업체는 2017년 현재 전무하다. 이른바 규제가 철폐되지 않고 사업에 악영향을 끼친 대표적인 사례라 할수 있다.

이런 이유로 국내 나이프 시장에서 판매되거나 유통되는 나이프의 가격의 거품은 극심하며, 국내 수입사가 수입하지 않은 나이프를 개인이 수입할 경우 구입 가격보다 도소등록 비용이 더 비싼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웃지못할 아이러니도 발생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국내 명품나이프 제작과 판매. 수출등의 사업이 전멸한 상황은 당연하다.

황야에 홀로 핀 꽃. 해외에서 인정받는 유일한 메이드인 코리아. 레이돕스 RAIDOPS 

레이돕스사는 국내 유일한 토종 나이프 디자인 & 생산 회사이다. (http://www.raidops.com) 비쥬얼지라는 회사가 모회사인 티라노의 발톱이라는 뜻의 레이돕스사는  2005년 커스텀 나이프 제작을 시작으로,  나이프. 티타늄 디팬스툴. 악서세리를 제작하기 시작한  2014년에 확장 인수를 통해 양산체제를 바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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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전을 1기. 이후를 2기라고 나눌때, 1기는 한국 시장내에서 나이프를  100프로  제작하는 방식이었고, 2기는 세계 나이프시장의 추세인 커스텀과 자동화. 정밀나이프로 넘어가는 데에 발맞추어 외국의 유수 회사들에게 제작 OEM 방식을 적용하여 제작비는 낮추고 품질은 높이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 ( 티타늄 악세서리들은 아직도 국내에서 자체 제작중 )

또한 2015년 부터는 미국 LAPD SWAT 에 티타늄 악세서리 납품을 시작으로 레이돕스사의 나이프를 납품하여 시험사용 중이며, 국내 해양경찰특공대에 특수용도로 사용되는 통로개척툴개발. 경찰특공대의 유리파쇄장비를 공동으로 개발중이며, 해양경찰특공대와 경찰특공대에도 테스트용으로 나이프를 각각 납품하여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스텀 나이프 제작에서 최근 대량양산체제까지 레이돕스는 꾸준히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해외에서의 위상 또한 긍정적이다. 2017년 현재 레이돕스사의 판매 라인업은 픽스드 나이프와 폴딩 나이프. 그리고 악세서리 순이며, 국내구입은 계약된 판매사에서 인터넷등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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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저들의 레이돕스 사용 동영상 모음 (클릭 & 이동)

레이돕스가 만든 폴딩나이프 라인업 중 하나 아퀼로 AQUILO 시리즈

아퀼로(AQUILO)는 고대로마에서 북풍의 신이며, 보레아스라고도 불렸다. 이 신은 트라케라는 산맥에서 살았는데 당시에는 세상에서 가장 추운곳으로 그려졌다. 이 신은 오레이티아라는 아테네의 왕의 딸을 사랑했지만 허락받지 못하자 그 여자를 납치해서 데려간 상남자이기도 하다 . 아퀼로는 거대한 새의 모양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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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의 신 아퀼로(AQUILO) 와 그의 아내 오레이티아

북풍의 신은 다른 신과 달리 황량함과 건조함을 상징한다. (참고로 바람의 신 아이올로스 Aeolus 가 제우스에게 통치권을 받아 바람을 관리했는데, 서풍을 제피로스. 동풍은 아페리오테스. 북풍은 아퀼로 = 보레아스. 남풍은 노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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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퀼로 폴딩 나이프는 두종류로 나뉜다. 민날 버전인 아퀼로서레이션(톱니날) 버전인 아퀼로 SRN . 나이프를 처음 개봉한후 만져 보았을때 왜 <건조하고 황량한 북풍의 신>인 아퀼로의 명칭을 얻게 되었는지 알수 있었다. 황량하고 추운 트라케라는 험난한 산에서 사는 신.

외롭지만 강하며 말수가 적은 상남자. 이 나이프는 폴딩나이프의 요소중 강하고 묵직하며 단순한 요소 要素 라는 필요성에 의해 제작된 나이프. 이는 다름 리뷰예정인 레이돕스의 또다른 버전 도시都巿적이며 화려한 센트리오 (CENTAURO) 시리즈 와 완전 대비된다.

민날과 서레이션 날의 차이는 절삭력의 부분에서 차별화 된다. 그중 톱날 서레이션 버전인 SRN 버전은  로프등을 절단할때 민날 보다 최대 40프로 더 빨리 절단할수 있다. 그래서 EDC (Every Day Carry – 개인 일상 안전용품) 용으로 훌륭한 선택이 될수 있다. 자동차 등을 타고 가다 사고가 나서 탈출을 하기위해 안전벨트를 잘라내거나 하는식의 썰기가 필요한 요소들에 훌륭한 기능을 발휘한다.

강재는 S30V 이다. 이 강재는 유명 나이프 메이커인 크리스 리브사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스테인레스계열 합금강재인데 나이프 강재가 가져야할 모든 필요 요소들을 충족하고 있어 고급나이프의 강재로 사용된다. 이 강재 부분에서 주로 칼덕들이 이게 더 낫니 저게 더 낫니 왈가불가 하며 자신의 내공을 뽐내고 언쟁을 벌이지만,  그 칼로 주로 캠핑가서 고기를 썰거나 혹은 가만히 모셔두고 기스 하나 날까 조마조마 하며 비슷한 가격대의 나이프로 교환을 하거나 판매하는 등의 거래를 한다.

어떤 강재로 만든 나이프던 잘 관리하면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며, 그렇게 잘 관리한 나이프로 쵸핑으로 나무를 자르거나 땟목을 만들기 위해서 하루종일 날이 부서지던지 나무가 부서지던지 내팔이 부서지든지 휘두르면 거의 모든 강재의 칼이 이기고 내팔도 무사하다. 가장 좋은 칼은 가장 필요한 상황에 내 손에 쥐어져 있는 나이프이고, 가장 멋진 칼은 많이 사용해서 닳고 닳은 나이프임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수집가들과 관련 호사가들의 시각과 달리, 실사용할때는  강재보다 주로 내 용도에 맞는 웨이트와 크기. 그리고 내가 얼마나 이칼을 신뢰 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이것은 칼 하나에 목숨 맡기고 죽을 고비 여러번 넘겨본 김종도 생존전문가와 내가 감히 보증한다.

아퀼로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폴딩 나이프에서 보기 힘든 두꺼운 날과 단순함이다. 이 나이프의 날두께는 다른 폴딩나이프보다 두껍다(5mm).  픽스드 나이프에서나 볼수 있는 이 두께가 의미하는 폴딩의 요소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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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두께가 폴딩에서 보기 쉽지 않은 5미리

폴딩의 한계인 날길이가 짧아, 웨디트가 있는 픽스드 나이프의 쵸핑(장작등을 내려쳐 쪼개기)과 바토닝 (쪼개진 장작등에 칼날을 대고 더 얇게 쪼개기) 등을 할수는 없다. 하지만 픽스드 만큼의 퍼포먼스는 아니지만 폴딩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넘고 싶어하는 하드유저들을 위한 제작자의 배려라고 볼수있다. 칼날이 두꺼우면 그만큼의 퍼포먼스를 위한 여러가지 가능성을 적용해 볼수 있다.

그렇다면 그런 힘을 받아내는 나이프의 안전장치는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아퀼로의 잠금방식은 프레임락 (Frame Lock) 방식. 폴딩나이프에는 다양한 잠금 방식이 있는데, 그중 프레임락 방식은 나이프의 핸들 자체가 안전장치 역활을 하는 방식. (아래 사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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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말해 나이프 날을 중심으로 두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핸들중 한쪽이 안쪽으로 휘어 펴진 칼날을 잡아주는 방식. 이 방식의 장단점은 아래와 같다.

가) 핸들 자체가 락이라 고장의 염려가 없고 안정성과 신뢰성이 다른 방식에 비해 높다
나) 방식이 단순해서 관리가 편리 (내부 먼지나 오물제거 편리)
다) 핸들제작시 제료의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하므로 까다로운 편
라) 마모가 될 경우 핸들 전체를 갈아줘야 하지만 강재발전으로 해결되는 추세

아퀼로의 첫 인상. 접었을때 적당한 사이즈. 한손가락으로 잘 펴지는 부드러운 움직임과 손맛이 있다. 탱크는 맞는데 부드럽게 작동하는 고분고분한 느낌.


동일 컨셉의 실사용중인 유명회사 제품과의 장단점 비교

실사용중인 동일 컨셉의 폴딩 나이프들과 비교는 주관적인 사견임을 미리 밝힌다.

벤치메이드사의 benchmade 사의 755 MPR (13년 10월 구입) 212$ 

Titanium monolock mechanism
Tactical drop-point blade with ambidextrous dual thumb-stud opener
M390 super steel blade (60-62HRC)
Titanium and G10 handles with silver tip-down pocket clip

아퀼로를 보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제품. 컨셉과 디자인 모두 유사한 제품. 탱크같은 느낌도 동일. 가격은 아퀼로 보다 거의 두배의 가격. 비슷한 강성과 같은 핸들. 우선 이 제품은 무척 뻑뻑하다. 날을 펴는 방식중 아퀼로와 동일한 썸 스터드 (Thumb Stud) 방식(돌출된 핀부분을 손가락으로 밀어 펴는 방식) 이지만 손가락으론 열리지 않는다.

손으로 잡고 펴주어야 하며, 날이 펼쳐질때 손맛은 기대할수 없이 뻑뻑하다. 장점이라면 바디와 하나가 되는 칼날이라 디자인 목적과 같이 맘껏 힘을 주며 사용할수 있다. 하지만 칼날은 아퀼로 보다 얇아 하드한 작업은 조심스러운 편. 그립감은 떨어지고 나이프 자체가 두꺼워 포켓에 넣기 부담되며,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마감이 거칠다.

 스트라이더 SMF Tanto Version (14년 8월 구입) 

폴딩나이프계의 벤츠라고 볼수 있는 메이커이다.  아퀼로와 같은 썸스터드 방식 오픈. 그리고 프레임락 방식. 거칠게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내구성도 뛰어나다.  관리용 악세사리들이 있어 초보자도 관리가 편리하다. (조립은 좀 애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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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퀼로와 비교할때 아쉬운점은 크기와 가격이다. 스트라이더 SMF는 커서 휴대가 불편하다. 작은 버전도 판매하지만 대신 무척 비싼것이 단점이다.

DPX Gear > HEST 2.0 T3 ( 13년 3월 구입)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폴딩 나이프이고 , 아울러 가장 나를 열받게 했던 폴딩 나이프 기도 하다. 일단 이 폴딩 나이프는 폴딩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픽스드를 지향하는 나이프이다. 락방식은 특이하게 두가지 인데, 하나는 아퀼로와 같은 프레임락 방식이며, 또 한가지는 DPX 고유의 락방식을 적용했는데, 일단 프레임 락방식으로 날이 펴진후에, 자물쇠처럼 핸들 가운데 있는 동그란 걸쇄로 칼날에 걸린 프레임락을 잠궈주는 방식. (이방식은 무척 신뢰가 감)

이렇게 2중으로 잠긴 나이프는 픽스드 처럼 사용이 가능. 정글에선 이 나이프로 쵸핑도 했었는데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칼 날또한 아퀼로만큼 두껍고 라이언 스틸이이라는 독일이 자랑하는 강재라 만족도가 높았다.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티비조선의 생존4부작인 생존의 기술 촬영때 필리핀 정글에 가지고 가서 만족스럽게 픽스드 만큼 잘 사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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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폴딩의 문제점은 이후에 생기기 시작했는데, 바로 나이프를 거치하게 도와주는 포켓클립 고정부분이 망가지는 문제였다. 사진에서 보듯 포켓클립이 나이프 끝부분의 돌출된 브래이커에 나사로 고정되어있는데, 이 나사가 망가져서 빠지고, 포켓클립 부분이 흐느적 거리면서 따로 노는 현상.

더 문제는 이 나사를 계속 조여주면 핸들의 나사 홈이 점점 더 닳아 커지면서 아예 쓸모가 없어져버린다는 문제.  자세히 살펴보니 나사를 받는 재질이 어떤 재질인지 모르겠는데 나사를 박기에 너무 약한데다 조일수록 점점 닳아 벌어진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AS를 미국으로  보냈더니 엉터리로 수리가 되어서 돌아와서 수리를 포기한 기억. 포켓클립이 실사용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신뢰가 무너져 버린 것은 당연한 일. 이후로 이 회사의 업그레이드 버전 폴딩 나이프가 나와도 구입하지 않는다.

하지만 참신한 두개의 락방식과 칼등 부분의 캔오프너 기능과 같은 소소한 장점. 핸들 끝부분의 브래이커 배치 부분은 아퀼로에도 적용되면 좋을 것 같다. 이 나이프는 내겐 애증의 제품.

Trident 사의 Crusader Forge Folder Knife (14년 11월 구입) 

동일한 프레임 락방식. 그리고 손가락으로 칼날 오픈하는 썸쓰터드 방식. 힘들게 구했지만 바로 도소이전 방출해버린 폴딩 나이프. 크고 무겁고 손가락으로 안열리고 뻑뻑해서 손으로 펴서 오픈해야 했다. 게다가 포켓클립은 펴지지도 않아서 어디엔가 부착하는건 포기.

이렇게 무겁고 크게 만들거면 그냥 자기들 잘 만드는 픽스드 나이프나 만들지, 무슨 생각으로 이런 무식한 폴딩을 만들었는지 아무리 곰곰하게 생각해도 그 용도用途 와 목적目的을 가늠하는게 쉽지 않았다.

게다가 상상이상의 가격은 부담되기 까지 하다. 아마도 트라이던트 픽스드 나이프의 명성을 업고 시험삼아 만들어본 폴딩이 아닌가 싶은데, 그냥 잘 만드는 픽스드만 계속 잘 만들라고 전자메일이라도 보내고 싶다. 이 나이프는 두꺼운 강재의 칼날과 근육형 핸들 디자인에만 점수를 주고 싶다.

스파이더코사의 나이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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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코사의 나이프는 다양한 사이즈와 가격으로 출시되는 폴딩나이프계의 대표주자이다. 그중 매닉스X2 와 Caly 3 Carbon Fiber ZDP-189 시리즈를 실사용 중이다. 매커니즘 적으로 만족스럽고 용도별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주로 스파이더코사의 나이프의 날은 두껍지 않아 퍼포먼스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주로 도시형. 일상용으로 국한되는 아쉬움이 있다.

마감하며

폴딩 나이프는 앞서 정의했듯이 다양한 개인 사용자의 필요에 따른 다양한 디자인과 강재로 만들어지는 장르의 나이프라고 정의할 수 있다. 기원은 오래되었지만 탄생의 목적은 시대를 관통하여 동일함 또한 확인 할수 있었다.

그리고 해외유수의 폴딩나이프들의 비교를 통해 가격과 희소성. 그리고 메이커가 절대적이지 않다는 부분도 확인할수 있었다. 나이프를 비롯한 장비는 발런스가 중요하다. 목적과 용도. 디자인과 가격의 오묘한 발런스를 잘 유지하는 제품이 옳다. 강재의 종류. 핸들의 소재. 희귀성과 제작사의 명성등에 현혹되지 말길. 

아퀼로는 동종 폴딩나이프류중에서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 높은 퀄러티를 가진 제품이나, 홍보부족으로 인해 장점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아쉬운 제품이다.

아퀼로 핸들의 홀부분은 깊게 제작되어 일반적인 그립이나 꺼구로 그립할때 한 손가락이 홀에 들어가 미끄러짐과 이탈을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다

물론 아쉬운 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칼날을 폈을때 칼날을 밑에서 잡아주는 부분이 그렇지 않은 부분과 평행이 되어있어서, 칼날을 접어 넣을때 불편한 부분이 있다. 잡아주는 부분이 수평이 아니라 디자인 적으로 좀더 돌출되어 있으면 칼날을 접어 넣을때 더 편리할 듯 싶다. 또한 분해가 쉽지 않은 특수규격의 별나사가 적용되어 폴딩 나이프의 수명에 치명적인 모래등이 들어갔을때, 자가 분해 & 세척이 불편하다는 부분은 아쉬운점으로 남는다.

세상에 완벽한 나이프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 사용목적에 맞는 나이프는 존재한다. 나이프는 마치 사랑하는 애인을 만나는 과정과 비슷한것 같다.  픽스드의 묵직함과 다른 용도와 목적에 맞는 생활형 나이프인 폴딩 나이프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며 또한 찾아가는 과정은 즐겁다.

한국의 토종기업 레이돕스의 나이 시리즈중 하나인 아퀼로(AQUILO) 를 응원한다. 단순하지만 상남자인, 해외 동종 제품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차가운 북풍의 신의 이름이 어울리는 추천하고 싶은 메이드 인 코리아 폴딩 나이프이다.

도소필수
레이돕스 홈페이지에서 국내 구입처 링크 확인가능 

사족) 폴딩 나이프는 픽스드와 달리 나이프 관리는 물론 칼날와 핸들사이의 윤활관리에 신경을 써주어야 하며 (http://jina2693.blog.me/60212198753) 날을 펴고 접을때 느슨해진다 싶으면 다시 조여주어야 한다. 특히 모든 폴딩나이프와 레더맨류의 멀티툴은 특히 모래에 취약. 모래가 들어갔을 경우에는 완벽하게 제거해주어야 하는데, 단 몇알의 모래알 만으로도 특정 부분에서 제거되지 않고 남아있으면 폴딩 나이프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으로 특히 유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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