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애란 > 침이 고인다. 달려라 아비

 

 

머리맡에 놓인 노트북 불빛이 파랗게 일렁인다. 먼 곳에서, 수도관을 타고 날아오는 수천 마리의 나비 떼처럼ㅡ 전자파를 타고 오는 바이트byte들이, 수많은 이야기의 점(点 )들이 그녀의 컴퓨터 위로 사뿐 내려앉는다. -「침이 고인다」

나는 내가 얼굴 주름을 구길수록 어머니가 자주 웃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나는, 사랑이란 어쩌면 함께 웃는 것이 아니라 한쪽이 우스워지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달려라, 아비」

‘그만둘까’ 하는 마음이 들 때마다, 월급날은 번번이 용서를 비는 애인처럼 돌아왔다. -「침이 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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