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Bar Knife

2차 대전의 전장을 누볐던 유명한 나이프들은 매우 많다. 그 중에서 지금도 유명한 나이프들은 유럽 전선의 페어번 사익스 대거와 태평양 전선의 케이바 나이프.이 나이프들은 각각 특공대와 해병대가 사용했다는 점에서 더욱 유명세를 누리고 있는데 전자는 철저한 파이팅 나이프라면 후자는 다용도 나이프라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 2차 대전, 특히 태평양 전쟁이 시작되면서 미국 해병대는 새로운 전장에서의 전투 양상이 과거와 같은 참호전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이미 지급되었던 대거형의 총검과 다른 보다 다목적용의 나이프를 찾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케이바 나이프다.

 

 

케이바 나이프는 그 형태에서도 쉽게 알 수 있듯이 원래 군용이라기 보다는 주로 사냥용으로 사용되었던 보위형 나이프와 유사하며 실제로 이러한 디자인의 나이프는 미국의 사냥꾼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되어 왔다. 그래서 사냥칼의 카탈로그를 보고 고른 것이 바로 케이바 나이프로 디테일한 부분에서의 수정을 가해져서 결국 칼날은 조금 길어지고 칼날에는 홈을 파서(Fuller)  무게를 줄이고 핸들은 적층 가죽으로 만들어 핀형의 탱을 여기에 관통시켜 폼멜로 고정하는 방식을 채택하였는데 이것이 케이바 나이프가 되었고 바로 제식 나이프로 채택되었다.

케이바 나이프의 용도는 근접전의 무기로 지뢰 등을 탐지하는 탐침봉으로 잡목 등을 베는 벌목용으로 나무 상자 등을 뜯기 위한 도구로 유사시에는 참호를 파내는 삽으로도 사용될 수 있을 정도이며 이러한 다기능성이 케이바 나이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2차 대전 기간 동안 미 해병대가 채택한 케이바 나이프는 케이바 뿐만이 아니라 그 수요를 맞추기 위하여 케이스, 캐밀러스, 온타리오 등의 여러 메이커에서 사용하였으며 현재에 이르러서도 여러 메이커에서 생산하고 있다.

원래 케이바 나이프는 전장에서의 사용을 목적에 두었으므로 무광 블랙이 기본 색상이었지만, 현재에 이르러서는 해병대의 상징과도 같은 나이프가 되어 코팅 버전 등의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또한 다른 전장의 나이프들 – 대개는 총검 – 이 민간용으로는 큰 호응을 받지 못했던 것과는 달리 케이바 나이프가 가지고 있는 다용도성은 사냥,낚시, 하이킹을 즐기는 아웃도어맨들에게 있어서 아주 훌륭한 나이프가 되어 민간인들을 대상으로도 매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더구나 다른 나이프들에 비하면 가격이 저렴하고 관리가 쉽다는 장점은 아웃도어용 나이프가 가지는 최상의 조건으로 볼 수 있다.

참고로 원래 케이바는 상표명으로 이 상표가 너무 유명해져 상호를 바꾼 경우. 케이바 나이프의 전신은 1897년에 설립된 Tidioute Cutlery Company로 1920년대에 들어와 회사명을 Union Cutlery Company로 바꾸었는데 이 유니온 커틀러리의 상품 중 하나가 케이바 나이프였다. 케이바라는 이름의 유래는 유니온 커틀러리의 나이프를 사용했던 사냥꾼이 자신의 경험담을 편지로 보낸 것에서 기인하는데 당시 이 사냥꾼은 총으로 곰을 쏘아 부상을 입혔으나 총이 고장나서 이 회사의 칼로 곰을 잡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왔다.

그런데 이 사냥꾼의 글씨가 하도 악필이라 Kill a bear 라는 문구가 마치 Ka bar로 보였다고 한다. 마침 무엇인가 새로운 이름을 찾고 있던 유니온 커틀러리는 이 케이바라는 문구가 마음에 들어 이를 상표명으로 사용했고 후에 케이바라는 상표가 회사명보다 더 유명해지자 1952년에 회사 이름도 Ka Bar Cutlery  Inc로 바꾸게 된다. 흔히 알려진 것으로 케이바는 군용 나이프 정도를 생산하는 업체이지만 실제로 이 회사의 규모는 매우 크며 자회사로 주방용 나이프를 생산하는 Cutco를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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