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홈페이지를 접어야 할 때가 온것 같다.


언제 시작했는지도 모르는 공작단 홈페이지. 처음엔 치기였던거 같고, 그리고 그 다음은 사명감 같은것도 있었지만, 결국 지금은 그저 이전부터 했으니 계속 하고 있는.. 일종의 숙제같은.

일기야 종이에 쓰면 되는거고, 살아가는 모습이야 사진으로 남기면 되는것인데. 생각해보면 해낸것 보다는 잃은게 더 많은 이 홈페이지…

세상엔… 텍스트로 남길수 없는 더 많은 언어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더 많은 그 언어들 속으로 내 삶을 진실하게 녹여내는게 더 중요한 나이가 된것 같다. 그리고 그런 과정들은 홈페이지가 아니라, 주변사람들의 평가와 가족들의 평가로 규정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요즘 많이 하게 되었다. 내 나이가 이제 그런 과정이 필요한 나이가 되어가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십여년이 되어가도록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내 생각들과 기타 것들을 담아내며 느낀것… 텍스트와 사진속에 사실은 존재하지만, 그 안에 점점 진실은 따로 놀게 되더라는 것.

이제 홈페이지를 접어야 할 때가 온것 같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는 것. 나는 계속 꾸준히 사업할 것이고, 진실할 것이고, 옳지 않은것에 분노하며, 또 깊이 사고할 것이고, 그리고 좋은 아빠가 될것이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가진 것 없는 빈 털털이 딸 아이 하나 딸린 이혼남에서, 큰 성공은 아니지만 몇개의 병원을 경영하게 된 지금까지,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운명과 싸워 이기려는 과정인분들과, 또한 모든 그런 꿈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분들에게 작은 위안을 주는 친구였기를.

나의 또 다른 모습. 온라인의 피아노맨이여. 그리고 나의 삶과 생각들을 지켜보아준 고마운 친구들이여.

모두모두 안녕히.

25 thoughts on “이제 홈페이지를 접어야 할 때가 온것 같다.

  1. 단지 피아노님의 사이트를 평소 말없이 즐겨보고 있는
    보통사람들 중의 하나이지만
    왠지 사이트가 사라진다고 하니 허전한 마음이 듭니다.
    항상 행복과 평온함이 함께 하시기를…

  2. ㅠㅠ 제겐 느무 좋은 추억 한가득의 사이트였는데요. ㅠㅠ 특히 2000~2001년 군대에 있을 때 야밤훈련중에 퀵타임스트리밍영화 보던 기억이 죽을 때까지 안잊혀질겁니다. ㅠㅠ 엉엉. ㅠㅠ

  3. 그동안 많은 글들과 정보를 얻어 가면서 감사하단 말씀을 한번도 드린적이 없네요. 감사합니다.
    근데…허전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4. RSS등록해놓고 즐겨 읽던 사람중 하나입니다.
    안면도 없고 댓글도 첨 달지만
    그동안 쓰신 많은 글들 감사드리고 싶네요.

    언젠가 마음 내키시면 또 돌아오셔서 좋은 글 많이
    써주실거라 믿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5. 하인아빠입니다.
    나름 피아노맨님의 홈을 보면서 많은 자극이 됐던게 사실입니다.
    워낙에 홈에 많은 일들을 기록하신지라 어쩌면 정말 잘아는 분 같은 느낌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일단 맘을 잡수셨다니 어쩔 수 없겠지만 아쉽긴 하네요. 오프라인에서 또 뵐 기회가 있길 빌어봅니다.
    언제나 가영양과 행복하고 재미난 인생 사시길.

  6. 오래전부터 읽어왔는데 닫게 되신다니 아쉽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노력하신 모습 참 인상 깊었는데요.
    계속 하시는 일 잘 되시고 딸아이와도 잘 사시길 바래요.

  7. 저역시 아쉽습니다. 눈팅만 하던 독자였는데..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8. 저도 언젠가 블로그, 홈페이지를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동안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시고 소개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9. 때로는 차갑게, 때로는 뜨겁게-
    피아노맨님의 좋은 글과 사진을
    대학 초년시절부터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까지
    먼 발치서나마 함께 했던 사람입니다.

    피아노맨님의 앞날에 무궁한 진실과 성공이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10. 저또한 오래전 피아노맨님의 영화 상영시간을 기다려 가며
    시청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렇게 알게된 피아노맨님과 홈페이지 였는데..

    이제 피아노맨님은 다른 커뮤니티에서나 뵈야 겠군요

  11. 전 지금 20일이 넘게 태국에서 출장중입니다.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들어왔는데, 이런 슬픈 글을 보는군요. 10년이 넘게 보아왔던 사이트가 문을 닫는다니…왠지 무거운 마음이 드네요. 아무튼 당신때문에 행복했습니다. ^^

  12. (^_^)
    저또한 대학 다니던 시절부터 결혼한 지금까지 함께해 왔습니다.
    많이 뵙지는 못했으나 어린시절부터 함께 해온 곳이라 정도들고
    보여주신 여러 모습들은 늘 자극과 영향을 주었습니다.

    저도 요즘 로그가 전보다 뜸합니다. ^^;;
    회사일과 결혼생활, 개인 프로젝트까지 하다보니
    거의 정신줄 놀만큼 바쁘더군요. ㅠㅠ

    저한테 핑크로그는 표현의 실험과 기록의 의미인데
    삶이 바빠질수록 점점 일상을 남기게 되더군요. ㅜㅜ

    어찌 되었건 그또한 저의 변화에 따른 것이기에
    저를 투영한다 생각하고 저의 로그를 저 스스로
    지켜보며 돌아보기도 합니다. ^^

    비오는 새벽에 이런저런 생각이 나네요.

    새롭고 멋지고 도전적이며 좋은 아빠로
    어딘가에 계실것이라 생각하면 기분 좋으면서
    한편으론 멀리서라도 볼 수 없어 아쉽습니다.

    그동안 여러모로 감사했습니다. 피아노맨님.
    뭐 어디 가시는것도 아닌데 작별인사처럼 보이네요.
    이곳에서의 마지막 인사정도로 생각하겠습니다. ^^

    다시 뵙게 되길 기대하며
    이곳이 끝이 아닐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

    암턴 섭섭해여 ㅠㅠ);;;

  13. 저도 오래전 천리안시절부터 피아노맨님의 퀵타임스트리밍
    해적방송국을 여실때 부터 즐겨봤는데..
    문을 닫으신다면.많이 서운할것 같네요..ㅜ.ㅜ

  14. 애플포럼에서 퀵타임라이브방송공작단을 알게되어 즐겨 방문했는데

    홈페이지 운영을 중단하신다니 아쉽습니다.

    나중에 피아노맨 님의 좋은 모습 다시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

  15. 이젠 안녕이라니…….언젠간 다시 만날날이 또 있겠죠…..
    전에 말씀하신것 처럼 일기장으로 소중히 남겨 가영이에게 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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