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호우주의보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 : 오늘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경기도 연천 포천 출신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이 92년 북한 노동당에 현지 입당해 당원부호 ‘대둔산 820호’를 부여받고 지금까지 암약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승환 의원 : 오늘 신문보도를 통해 이 의원이 간첩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열린우리당이 미군철수, 북한인권법 반대, 국보법 폐지를 주장하는 이유가 드디어 밝혀졌다.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 : 북한 노동당에 입당하면 수령에 대한 충성의 노래와 적기가를 불러야한다. 이는 국기를 흔드는 일로,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과거에 그러한 맹세를 한 것이 사실인지 밝혀져야 한다. 북한 노동당에서 암약한 사람이 대한민국 국회에 있었다.

거기다 깍두기로 한나라당의 원내대표라는 김덕룡 의원의 발언까지 소개하자면…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 : 이철우 의원은 국회에 들어와서 이라크 파병 반대를 추구했던 인물이다. (열린우리당은) 이철우의 공천과정을 밝히고 이철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밝혀라.

자, 그럼 여기서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정말 이철우 의원은 간첩이었고, 아직도 국회에서 암약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 문제를 제기한 곳은 미래한국신문으로 12월 11일자로 배포한 신문에 이 기사가 실렸습니다. 폭로 삼인방은 이 신문 기사를 보고 색칠공부를 한 것이죠.

미래한국신문

기사 내용은 이렇습니다.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이 북한의 조선노동당에 주사파 11명과 함께 현지가입했고, 당원부호인 대둔산 820호를 부여받았으며, 95년 대한민국을 공산화시킨다는 전략하에 남한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을 구축했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 사실이 맞다면 이철우 의원은 간첩이 맞는 거겠죠. 하지만 대법원은 이철우 의원의 북한 조선노동당 가입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그저 반국가단체인 민족해방애국전선(민애전)에 가입한 사실만 인정했습니다.

게다가 이철우 의원 간첩 의혹이 더욱 더 신빙성이 없는 게 삼인방의 폭로가 있었던 바로 다음 날, 이 기사를 낸 미래한국신문이 이철우 의원에게 팩스를 통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며, 법원 판결은 보지 못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는 사실입니다.

아무튼 이같은 폭로 삼인방의 색깔론으로 열린우리당 의총은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게다가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으로 구속되는 통에 아버지까지 잃은 이철우 의원이 발언할 때는 열린우리당 의원들 가슴에 호우주의보가 내리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유기홍 열린우리당 의원은 “(중부지역당 사건은) 92년 10월 대선을 바로 앞 둔 시점에서 (안기부의) 고문으로 조작된 것”이라며 당시 국가안전기획부 수사발표 자료를 공개하기까지 했습니다.

호우주의보가 내린 열린우리당 의총 (출처 : 오마이뉴스)

재밌는 건 당시 사건 수사책임자가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었다는 점입니다. 만약 정말 이 사건이 대선을 앞 둔 시점에 벌어진 공안당국의 조직사건이었다면 멀쩡한 사람 잡아다가 간첩 만들었던 사람과 십여년이 지나 다시 “너네 간첩이지?”라고 뻘건 물 들이는 사람이 같은 당에 함께 있다는 게 됩니다.

사면장을 보여주는 이철우 의원 (출처 : 오마이뉴스)

아무튼 열린우리당에서는 한나라당 폭로 삼인방 제명과 박근혜 대표의 사과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더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이같이 색깔론 공격을 받자, 열린우리당 내에서 국보법 폐지를 연내추진하겠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사건을 접한 개인적인 느낌은 이렇습니다. 간첩이면 잡아가면 되는데 그렇지 않고 국회 본회의장 안에서만 떠드는 짓은 면책특권을 이용한 철저한 전술 플레이라는 것과 겨우 이 정도 전술을 짠 한나라당 애들 정말 띨띨하다…는 것이죠.

아차, 하나 더 있습니다. 자꾸 색깔론을 제기하며 색칠공부를 하는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 예전 검사시절 술먹고 유종근 전북도지사 보좌관의 이마를 술병으로 내리친 적이 있죠. 이 양반 주사가 장난이 아닌데, 진짜 주사파는… 주성영 의원이 아닌가 합니다.

출처: http://www.mediamob.co.kr/newsbrief/post/postList.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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