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전기고문기


몸이 아프면 사람이 겸손해 진다지. 그리고 또 많이 배운다고 유리허리 소유자 해안스님에게서도 들은것 같다. 허리가 이렇게 나가고 나서 느끼는건, 내 생활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거의 하루종일 은둔(난 돌아다니는걸 싫어한다. 사람들이 많은곳도 싫어한다. 혼자 있거나 아니면 혼자 있는곳을 선호하는편) 하는 성격에 그렇게 움직임도 많지 않다. 허리 나아지면 정말 운동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봤다.

허리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머님의 저주파 치료기를 빌려와서 허리에 쓰고 있는데 참 좋다. (1.5볼트 짜리 건전지로도 사람을 죽였다 살렸다 할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놀라왔다) 이거 보고 있으니 2가지 생각이 났다.

하나는 군대 있을때 딸딸이 전화기였는데, 시간 가는게 그렇게 더디던 말년때, 짖궂은 동기들이랑 이걸로 장난을 쳤었다. (쫄병들에게 했다간 가혹행위 이야기 나올까봐…) 족구에서 지는 팀이 딸딸이 전화기 선을 허벅지나 불알에 연결한채로, 퀴즈를 내서 지면 전기를.. 지금 생각해도 무척 엽기적이었는데 그땐 그게 그렇게 재미있더라구.

게다가 지금도 그 진위가 의심스러운 의무대 파견병장의 <정력에도 좋다>는 감수덕에 이 놀이에 더 자극적으로 빠지게 되었는데, 결국 동기녀석의 불알털이 다 타버리면서 화상을 입어버리는 통에 인사계가 압수해가면서, 말년고참들의 소중한 유희는 군부의 개입으로 끝이 나버렸다.

그리고 또 하난 최근에 본 엽기 영화인 Jackass란 영화였는데, 여기 나오는 애들의 엽기행각중 하나가 바로 전기선을 고환에…

갑자기 이걸 해보고 싶어서, 가족들 볼까봐 오랫만에 몰래 화장실에서 해봤다. 사실은 약한 전기로 그냥 오랫만에 군대 있을때 추억만 맛볼려고 했는데, 조작미숙으로 게이지를 꺼버린 다는게, 최대한으로 올려버리는 바람에 .. (아마 정자가 한 20만 마리는 감전사 했을거다.)

이번 경험으로, 전기고문을 받고도 동지들과 자신의 신조를 굽히지 않았던, 일제시대 독립투사들과 최근에는 민주주의를 위해서 고문을 받았던 수많은 민주열사님들의 그 기개와 깡다구에 존경을 표하게 되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느끼는 거지만, 전기고문엔 체력이 무척 중요한 포인트다. 군대때는 견딜만 했는데, 혼자서는 그 기분은 나지 않더군. 아.. 동기녀석들 지금은 뭐하고 있을까. 오랫만에 만나서 다시한번 전기고문 놀이 해보고 싶다. 우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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