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아아아아아악!!!!! 꺄아아아아아악!!!!!

대짜로 누워있는 바퀴벌레

여느날처럼 책상에 앉아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발바닥을 뭐가 간지럽히더라구. 난 첨에 낮에 가영이가 갖고 놀던 곰인형 솜인줄 알았어. 낮에 가영이가 조금 찢어진 곰 인형사이로 나온 솜을 끄집어 내선 갖고 놀았거든.
장하다 레이드!

그래서 손으로 집기도 귀찮고 해서, 눈은 모니터에 눈채로 발로 잡아보려고 했더니. 글쎄 이놈이 꼬물 꼬물 움직이는거 있지. 이상하다 싶어서 발쪽을 봤더니.. 으아아아악!!!!! 꺄아아아아악!!!!! 대충 엄지손가락 보다 더 큰 대왕 바퀴벌래..

온몸이 곤두서더군. 고함도 못질렀어. 너무 놀라서. 이 십새가 내가 발견한걸 알았는지, 재빠르게 책상사이 손가락도 안들어가는 틈으로 토끼더라구.

난 재빨리 책장위에 있는 <레이드>를 가져와선 빨대같이 생긴 노즐을 열어젖히곤 녀석이 숨은 틈사이로 절라 뿌려댔어. 우와. 레이드 효과좋데. 틈사이에서 빠드드득 빠드드득.. 이빨가는 소리같은게 나면서 녀석이 펄떡대는 소리가 들리더라구.

난 녀석이 안에서 죽어서 썩는게 싫어서, 어떻게든 후벼파서 녀석의 시체를 꺼내야겠다는 생각에 그 틈사이로 얼굴을 들이대는데, 갑자기 이녀석이 투다다닥 – 튀어나오더니 내 발밑에서 대짜로 누워버리는거야. 우 씨발 얼마나 놀랬는지.. 무슨 공포영화의 한장면 같았쏘. 이 십새가.. 그리고는 무지 괴롭게 몸을 비비꼬면서 <빠드드득 빠드드득> 소리를 내는데, 정말 미치겠더라구. 아우.

난 녀석의 죽음을 재빨리 사진으로 캡춰하곤, 고히 휴지에 싸선 창밖으로…

거참 미스테리다. 우리집엔 모기는 많지만 바퀴벌레는 여기 몇년을 살았어도 한번도 본적이 없거든. 아마도 낮에 아파트 동 아래에서 살충을 하는 분무를 하던데..녀석들이 ㅤㅉㅗㅈ겨서 여기까지 들어왔나? 그래도 여긴 3층인데..

암튼 녀석의 출연은 미스테리. 하지만 오랫만에 눌러보는 셔터의 손맛. 결국 찍새조루증은 엽기탐사장르의 발견으로 치료가 된듯… 우웨웨엑.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