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걸려서 고생하는 조루병…

요즘 블로거에 사진이 올라오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찍지 않기 때문이다. 잘 찍던 사진을 왜 갑자기 찍지 않느냐는 질문에, 고민고민하다 <조루>에 걸려버렸다는 답변이 가장 명쾌한 답이란 생각이 들었다.

뭘 봐도 맛있게 보이지 않고, 셔터를 눌러야겠다는 욕망이 나를 이끌지 않는다. 그러다 가뭄에 풀나듯 보이는 모습들은, 곧 식상한 타잎으로 변해버려 나의 관심에서 멀어져 버린다.

결국, 찍겠다는 의지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 같은데, 지인에게 물어보니 또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준다.

” 야. 너 취화선 봤지? 그 주인공 한번봐. 그림 졸라 잘 그리다가 갑자기 어느날 확 – 돌아버리자나. 자기 껍질을 깰려고 졸라 사서 고생하지 않냐? 너 그 현상도 사진 더 늘려고 하는걸꺼야. 또 한겹의 껍질을..주절주절 ”

시발. 40여만원짜리 디카로 뭐가 늘려고 하는거겠쏘. 무슨 삐까뻔쩍한 장비가 있는 프로패셔널이라면 폼잡고 미친척이라도 하겠다.

암튼 요즘 내가 요즘 걸린병. 찍새 조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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