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영아. 우주는 무지무지 넓단다.


아기들은 달을 참 좋아하는것 같다. 조카녀석때도 그랬고 우리 가영이도 달만 뜨면 좋아라 까르르 웃는다.

” 아빠. 달 하늘에 숨었쪄여”
” 아빠. 달 구름이 먹었쪄여”
” 달아. 달아. 나랑 놀자.”

녀석이 커서 머리가 굵어지면, 인간들이 저 달에 벌써 가봤다는 사실을 알고, 거기서 찍은 흙과 바위투성이 사진을 보고 실망하지 않을까 조금은 걱정도 된다.

하지만 니네 시대에는 화성이 있잖아. 아마도 가영이가 할머니가 될때즈음엔 거기로 이사가는 시대도 도래할지 모르겠지. 가영아 나중에 달의 실체를 보고 나서 실망하지 말아줘. 우주는 무지무지 넓으니까.

가을달 참 예쁘다. 그치? 가영아.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