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례적으로 모임후엔…


고기가 익고 술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언제나 그렇든 그 수많은 사람들의 말속에서도 우리는 또 이렇게 외로와 하고 있을 뿐이다. 진실은 이미 이전에 조용히 자리를 떠나가있고, 가벼운 가식들과 값싼 농담들. 그리고 인사치례 말들만이 새벽까지 술잔위의 공간들을 채우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텅빈 가슴속의 언어들로 배고파하는 내 어깨를 쓰다듬고, 취한 마음속은 소통하지 못한 배고픔들로 울어대는 진실한 말들의 아우성으로 취하기전보다 더 배고파 울고 있다.

결국 우리는 모두 각자가 가지고온 외로움들을 신호등도 없는 교차로에 마구 풀어놓고 말았다. 취한 혀에 감겨져 나오는 외로움들은 옆자리와 그 옆자리. 그리고 그 옆옆 자리 사람들을 마구 마구 닥치는 대로 삼키고 있었다.

웃음소리로 시끄러웠고 이야기소리로 흥겨웠지만, 결국 우린 모두 그런 소음들 속에서 두려워 어쩔줄 몰라 두려워하는, 작은 행성에 혼자 서있는 점등인의 형국일 뿐이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