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삼매경

아멜리에라는 영화를 보면, 그녀의 그 수많은 취미중 하나가 바로 <영화보는 사람들 훔쳐보기>.

영화를 좋아하시는 외삼촌을 위해서, 소장하고 있는 DVD콜랙션을 출동시켰다. 오늘의 영화는 <스파이더맨1>.. 심각한 표정으로 영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우리 엄마랑 숙모에게, 그내용을 성실하게 설명해주시기 위해 부릅뜬 당신의 두눈의 안광(眼光)이 인상적인 사진.

그리고 그가 없으면 무슨 재미로 편안하게 변사(辯士)를 두고 영화를 보겠냐는 투로 귀족처럼 누워(?)계시는, 얼마전 장 조직검사를 끝내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으신 숙모(뒷모습)와 어깨에 파스를 붙이고 계신, <가정불화 퇴치 국민운동 본부 명랑 고스톱 남천2동 부녀회장> 이신 우리엄마의 편안한 감상포즈가 사뭇 이채롭다.

두분의 탄성의 최고조는, 영화속 주인공이 피터지게 싸우고도 100불밖에 못받는 장면이었는데, 이는 헐리우드 영화와 각각 그리 평범치 않았던 당신들의 삶의 괴리부분중에서 노동의 댓가에 대한 보편적 가치관에 양국의 상식적/가치관적 합의 부분이, 절묘한 해당 컷의 묘미와 함께 맞아 떨어진 때문이 아닌가 하는 개인적 소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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