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장어 회는 고스톱 맴버와 함께


숙모가 퇴원하셨다. 암이 아닌가 싶어 맘의 준비를 하는게 좋지 않겠나 싶었는데, 조직검사를 두번이나 해봤는데, 일종의 장괘양이란다. 수술할필요도 없고 뭐 가릴 음식도 없단다. 가슴을 쓸어내린 가족들과 조금은 머쓱해 하시는 숙모랑 오늘은 퇴원기념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흔히 아나고(あ
なご) 회라고 하는 것은 우리말로 붕장어다. 붕장어회라고 하는게 옳다는 이야기다. 이녀석은 아직 양식이 안된다고 하는데, 최근에 양식에 성공했다는 뉴스를 들은것 같다.

양식이 안되니 모두 자연산이란게 옳을텐데, 이녀석을 가장 싸게 맛있게 먹는 방법은, 횟집에 가지 않고 어시장에서 사다가 (싸고 많이준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게 먹는것이다. 겨자를 간장에 풀어서 먹으면 붕장어 뼈속에 들어있는 키토산이랑 작용해서 소화도 잘되고, 몸에 흡수도 잘된다.

한국인들이 겨자와 간장만으로 회를 먹는 일본인들을 이해하지 못하듯이,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매운 초고추장에 회를 먹는 한국인들또한 일본인들은 이해를 하지 못한다.

초고추장은 몸의 열을 다스리거나 약한곳을 성하게 하는 작용이 있고,회와 함께 먹을때는 회의 비린맛을 없애는 장점이 있는반면, 간장에 섞은 겨자와 함께 먹을 경우에는, 회의 담백한 맛을 겨자의 상큼한 맛과 함께 즐길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요즘엔 완전히 이것들을 짬뽕으로 섞어 먹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 재치와 먹성에 놀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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