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크리닉에 가다

한 3년여전인가보다. 야외 촬영나간답시고 회사에서 짐을 옮기는 중이었다. 그때 옮기던 것들만 카메라가 3대정도였고, 편집기 데크도 많았다. 하도 뻘뻘거리면서 옮기는 선배들 안스러서, 그 무거운 편집기 데크를 드는순간, 허리가 뜨끔한 적이 있었다.

그후로 괜찮나 싶더니 무리를 하거나 하면 허리가 뻣뻣해지는게 아닌가. 그리고 위 아래가 따로노는 느낌까지.. 정말 허리가 안좋았다. 뭐 침도 맞고 그랬었는데, 그때뿐이더라구. 허리에 맞는 침은 완치가 아니라 얼마동안 괜찮아지는것 같다는 생각.. 소침에서 대침 다 맞아봤는데 완치는 안되는것 같더라구.

최근에 일때문인지 무리를 해서인지, 최악의 상태까지 허리가 안좋아져서 결국 주위분들께 수소문 해본결과, 어머님 친구가 잘한다는 곳을 소개해주셔서, 오늘 가보았다.

통증크리닉은 정형외과중에서도 신경계통을 전문으로 보는 곳이다. 보통 침을 맞는등의 한방에서 거의 포기한 사람들이나, 정형외과에서 놓쳐버리기 쉬운 섬세한 신경파트를 진단. 치료하는곳.

액스레이 사진찍고나서, 옆방에 가서 엎드렸더니, 의사선생님이 주르르륵 – 뭘 끌고 나오시는데, 영락없는 척추의 안좋은 부분(5번중추인가 뭐 그렇더라구) 에 주사를 놓으실 요량이다.

갑자기 병원 24시 장면이 생각났다. 척추에 큰 주사바늘을 꽂아넣는 그 모습과 죽어라 아파하는 환자의 모습.. 한마디로 무척 쫄았었다는 얘기지.

[#M_ more.. | less.. | “자아. 조금 따끔할거예요. 아프지 않아요”

그렇게 말씀들 하지만, 그게 뭐 귀에 들리나. 지허리 아닌데.. 그런데 정말 그냥 좀 따끔한후에 묵직한 느낌히 허리에 느껴지더라구. 약물이 들어가면 그렇다네.

약기운이 퍼지게 20여분 누워있다가, 다시 의사선생님에게 갔더니 재미있는 사진을 한장 보여주신다.

” 보통 사람들의 척추는 아래 끝부분이 안쪽으로 쏙 – 말려들어가고, 아래로 갈수록 척추사이의 연골이 두꺼워지는데, 선생님의 허리는 끝부분이 거의 일직선입니다. 그리고 맨 아래 요거 보이시죠? 연골이 얇아요. 일단 디스크 초기라고 말할수 있겠네요. 아직 뭐 심각한건 아니구요.. 그렇다고 너무 방심하셔도 안됩니다.

토요일날 다시 오셔서 시술 또 받으시구요, 통증이 없어지면 운동과 함께 스트레칭을 하셔야 합니다. ”

그러고 보니 의자에 앉아서 많은 시간들을 보냈었는데, 집의 의자가 고장이 나서 자체가 뒤로 헤까닥 제껴진걸 거의 일년을 억지로 앉았었다. 게다가 절 프로잭트때도 무리를 많이 했었고..

자기몸 하나 관리못하는 바보같은 가장.. 욕들어먹어 마땅한것 같다. 디스크 걸리면 그때부터 또 많은 사람들이 나때문에 피곤할텐데.. 꾸준히 치료해주고 운동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일단 꾸준히 병원다니면서 완치를 한다음에, 운동을 병행하라니 그렇게 해야겠다.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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