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먹이기


우리야 그냥 삼시세끼 라면만 먹어도 감지덕지지만, 요즘 계속 찬거리 엉망으로 먹인게 죄스러워서, 있는돈 없는돈 탁탁 털어서 가영이 맛난거 먹여줄려고 무리해서 부페에 갔다.

그런 우리 맘을 아는지, 가영이 꾸여꾸역 많이 잘 먹네. 자기 자식 많이 잘 먹는 모습만큼 배부른 장면이 또 있을까.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으니 안먹어도 배부르다.

그러고 보니.. 그렇게 엄하시던 우리 아버지, 맛있는데 가서 우리 막 먹을때 안드시곤 물끄러미 바라보시던 모습이 기억난다. 마치 나처럼 그때 그러셨나보다.

밖에 나오니 가영이 기분이 좋은지, 알아들을수 없는 발음으로 게속 노래를 부른다. 마트가서 가영이 언젠가 꼭 시켜주자고 둘이 약속했던 불꽃놀이 몇개 사다가 광안리 모래사장에서 펑펑 터트려 줬더니 좋아라 까르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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