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에 대해.


즐겨찾는 한겨레 신문의 비빔툰 가족이 남편인 정보통씨의 회사 이전으로 농촌으로 이사를 갔네. 본의 아니게 9개월정도 프로잭트때문에 전원생활을 해본 나로썬 그저 부럽기 이를데 없다는 사실.

집앞에 흐르는 개울물에서 아내와 자식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물장구도 칠수 있고, 저녁먹고 산책이라도 해볼량이면, 폐속깊이 들어오는 깨끗한 공기가 머리속까지 청소해주는 기분이다.

아침이면 산새소리. 뒷산에는 밤나무 밤들이 익어가고, 순하디 순한 우리집 백구 반겨주는 소리에 집에 들어올때도 기분이 좋다. 게다가 세상없이 뛰어다니는 아기들 모습 보고 있으면, 강남 8학군 백짓장 빛깔의 8개 학원다니는 옆집 철수네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전원생활에 대한 막연한 동경만을 가지고 이사를 생각한다면, 그건 큰 오산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생활해보니 장점만큼 단점들도 많이 있더군.

아기 교육문제도 그렇고, 차가 없으면 시내 나가는건 요원한 일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주택 유지에 많은 신경이 쓰이는데, 아파트가 아니라 서 그런지, 요기 조기 직접 손봐야 할 부분들이 적지 않다. 또한 도시의 편안하고 안일한 생활을 전원에서 그대로 하겠다면, 전원생활만큼 따분하고 갑갑한곳도 없다.

좋은 집을 짓거나 구입해서 들어가면 더 이상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도시의 집들보다 그렇게 편리하지 않은 많은 부분들을 희생해야하는것도 참 힘든 부분들이다.

실익을 따져서 장점이 단점보다 많은 전원생활. 뭐니뭐니 해도 중요한건 떠나는 사람들의 마음이다. 도시의 복잡함을 떠나 마음속의 평화와 건강을 전원속에서 찾아보겠다는 나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도시를 떠나는 일은 곧 퇴행한다고 생각하는 우리 꼭지 보고 있노라면, 정보통씨 아내가 참 부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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