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배반한 역사


‘나’를 배반한 역사 / 박노자 지음

인물과 사상 / 인문(역사)/박노자/신국판/356쪽/10,000원

* 개화기 선각자들을 다시 본다!

– 한국사 백 년의 성역에 도전한다.

관변 사학자, 국정 국사 교과서 등을 통해 개화기 선각자로 떠받들어져 왔던 김옥균, 안창호, 서재필 등.

그들은 과연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에게 여전히 성역의 존재로 자리하는가? 하지만 그들은 동학의 무장 운동을 무지몽매한 백성들의 소란으로 매도하며 계몽 엘리트에 의한 권위적인 정국 운영을 구상하는가 하면 철저한 지역감정의 소유자였고, 인간의 가치를 국가 권력의 부속물로 여기기도 했다. 이 책은 과감하게 그들의 공과를 지적한다. 즉 그들이 지녔던 상대적인 진보성과 함께 이들로부터 시작된 한국 근대화의 왜곡된 성격이 때로는 어떻게 해방 이후의 박정희의 ‘근대화 담론’으로 이어지고, 지금도 한국 사회의 질곡으로 작용하고 있는지를 설파한다.

– 역사의 주인공을 바꾸고 본 100년의 역사
그 동안 100년의 한국사는 민족, 국가, 근대화, 부국강병과 같은 집단(국가)과 집단의 이념이 지배해왔고 역사 서술 역시 그러한 시각에서 이루어져 왔다. 박노자 교수는 이러한 틀에서 벗어나 인간을 가장 우선적인 가치로 보며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있다. 기존 담론에서 국민은 국가에 대한 의무만 짊어진 채 국가를 이끄는 엘리트들에 의해 계몽되어야 할 수동적인 존재였다면 박노자 교수는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하는 중심 가치로 인권 및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두고 있다.

[#M_ more.. | less.. | – ‘국정 교과서의 도식’을 넘는다!
국정 교과서는 그 동안 한국사 100년을, 외세에 의한 수난의 역사를 강조하며 국난 극복의 자랑스런 과정을 찬양하는 방향에서 이야기해 왔다. 외세라는 공통의 적으로부터 받은 집단적, 국가적 피해만을 강조해 온 것이다. 이러한 논리가 이후 한국 현대사에서 국민총동원을 통한 조국의 근대화의 논리로 이어졌던 것은 물론이다. 이에 박노자 교수는 외세는 물론 ‘우리 사이에 존재하는 차별과 억압’을 지적하며 국정 국사 교과서의 도식적인 역사 이해가 갖는 함정을 지적하고 있다. 한국 근대화의 방향에는 여러 길이 있으며, 또한 역사를 보는 시각에도 다양한 차이가 존재할 수 있는데, 자치 이러한 틀은 우리 사회의 가치관을 획일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 제국주의에서 사회주의, 자유주의, 개인주의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역사 성찰
이 책을 통해 박노자 교수는 사회주의, 자유주의, 개인주의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때로는 한국의 정치 상황, 때로는 우리 지성계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며 ……. 결국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없는 집단과 이념에 대한 강조는 또다른 구속의 명분이 된다는 것이 박노자의 주장이다.

– 한중일 베트남은 물론 당대의 서구, 미국까지 아우르는 한국 근대의 출발점에 대한 반성
당시 조선 내부의 사정만 훑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의 제국주의 국가들의 상황 및 일본, 중국, 베트남의 여러 상황과 지식인들의 이야기도 언급하며 구한말에서 일제로 이어지는 역사를 거시적으로 살필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 근대화 출발점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당대의 진실된 지식사회학적 기록!
당시의 생생한 자료를 인용하며, 지식인 및 정치인들의 일상적 의식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생생한 모습을 전하는 박노자의 ?나를 배반한 역사?는 당시 지식인, 정치인들이 지닐 수밖에 없었던 한계와 함께 당대의 주류 정서를 함께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지식사회학적인 가치를 담고 있다.

– 보다 인간적인 한국적 근대의 길은 없는가? 한국적인 근대화의 모색!
이 책을 통해 박노자가 궁극적으로 던지는 화두는 과연 한국적인 근대화, 인간적인 근대화의 길은 없는가 하는 점이다.

* 저자 박노자(朴露子)는 누구인가?

‘블라디미르 티호노프’라는 이름을 갖고 있던 박노자가 태어난 곳은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 이러한 그가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영화 <춘향전>을 보고 받은 충격 때문이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동방학부 한국사학과를 졸업한 그는 이후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고대 한국의 가야사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러시아 국립 인문대학교 강사를 거쳐, 학생과 강사의 신분으로 한국에서 대학 생활을 보냈던 그는 ‘박노자’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귀화하고, 지금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한국학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세계사를 보는 거시적인 혜안 속에 치열하게 인문학적 성찰의 삶을 살아온 그는 ?당신들의 대한민국?,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등의 저서를 통해 ‘토종’ 한국인보다 진한 한국에 대한 애정으로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해주었다. 이번 ?나를 배반한 역사?는 지금의 우리를 만든 근대 한국 100년사에 대한 새로운 반성이자 도전이라 할 수 있다.

<목차>

* 추천의 글을 대신하여 인간에 대한 사랑을 일깨우는 목탁 소리 (조광 교수)

* 머리말 우리의 근현대 수난사를 돌아보며

* 1 장 국민이라는 이름의 감옥
* 2 장 인종주의의 또 하나의 얼굴, 범아시아주의
* 3 장 한국 근대에서의 나의 계보
* 4 장 1920년대의 타이쇼 데모크라시형型 개인주의
* 5 장 초기 개신교 개인주의자들의 비극
* 6 장 국사 교과서 너머의 백 년 전 조선

* 7 장 부정부패 없는 세상이 가능한가
* 8 장 무덕武德에의 욕망
* 9 장 여성운동 백 년의 딜레마

* 10장 조선인에게 서구의 침략은 무엇이었는가
* 11장 신민臣民에서 시민市民으로
* 12장 조선과 중국 그리고 베트남의 방황하는 지식인들
* 13장 개화기 정치인의 이상과 현실
* 14장 한국 근대의 소외자疎外者, 불교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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