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동영상 막아라”…’파병반대 유언 차단의도다’

정부의 김선일씨 살해 동영상 차단 조치에 대해 일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조치에는 김씨의 유언이 담고 있는 파병 반대 메시지를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씨는 살해 직전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며 “제발 이라크에 한국군을 보내지 말라. 노무현 대통령, 이건 당신의 실수다”라는 유언을 남겼다.

또 “많은 한국인들은 이라크에 군대를 보내기 원치 않았다. 한국군은 즉각 이라크를 떠나야 한다”고 절규하며 “나는 살고 싶다. 한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국민들은 김씨의 유언 내용이 무엇인지 알 권리가 있다”며 “살해 장면 유포는 막아야 하지만 유언은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정부가 유언에 노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이 담겨 있는 점을 의식한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정 보통신부는 김씨 살해 소식이 전해진 23일 새벽부터 비상 모니터링 체제에 들어갔다. 문제의 살해 동영상이 본격적으로 유포되기 전 시점이었다. 따라서 정부가 유언 내용을 사전에 모니터링한 뒤 확산을 의도적으로 막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미 고인의 유언은 여러 매체를 통해 전문, 또는 일부가 활자로 보도된 상태다. 그러나 살해 직전의 처절한 장면이 공개될 경우 반전 메시지의 강도는 크게 증폭된다.

김씨는 지난달 3일 지인에게 보낸 E메일에서 “결코 나는 미국인, 특히 부시와 럼즈펠드, 미군의 만행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적었다.

최민규 didofido@hot.co.kr기자 ⓒ[굿데이 06/2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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