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 끄고 음악듣기


철없을때 재즈를 좋아했었다. 무크. 마일즈 데이비스. 콜트레인. 쳇 베이커… 그리고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티볼리 덕에 요즘 음악을 다시 듣는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이젠 화려한것보단 깊은게 참 좋다. 클래식도 좋고 재즈도 좋고.. 또 예전에는 안듣던 국내 가수들 음악도 많이 듣는다. 김범수 이사람 참 노래 잘하네. 젊은 애들 좋아하는 성시경의 리메이크 앨범도 좋고, 김동욱이란 사람 목소리도 매력적이네.

대학다닐때는 그렇게 들을래도 안들리더니, 요즘은 클래식도 들린다. 허허.

예전에는 컴퓨터 작업을 할때는 언제나 티비를 켜두었었는데, 어느새 난 그 많은 시간들속에서 아무것도 얻은게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작업은 작업대로 티비는 티비대로 제대로 보거나 이뤄내지 못한것 같았다.

티볼리가 생기고 난후부터, 9시 뉴스를 볼때와 특별한 몇가지 방송외에는 티비를 켜지 않기로 했는데, 밤시간이 무척 여유가 생기기 시작한것 같다. 그리고 티브이가 차지하고 있던 그리 쓸만하지 않은 공간의 부재가 그리 나쁘지 않게 다가왔다.

그래. 이게 여유라는 거구나…

라디오 다이얼을 돌리면서 느끼는 작은 떨림..지직 – 거리는 소리를 뒤로하고 나오는 낳익은 노래. 이야. 이노래 비오던날 짝사랑하던 옆동네 여고생 기다리다가 비 쫄딱맞고 버스 함께 탔을때 나오던 노래였지..

작은 라디오덕에 생활에 향기가 기억나기 시작했다. 내일은 예전에 즐겨먹던 올리브유에 발싸미코 소스 섞어서 빵먹으면서 클래식을 즐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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