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개망신 시킨 이 두장의 사진


<사이공식 처형 / 에드워드 T. 아담스, 1969년 수상작품>

1968년 2월 1일, 사이공 서부의 초론 지역에서 취재하던 AP통신사의 아담스는 손을 뒤로 묶인 남베트남 민족해방전선 간부가 사이공 정부군 해병대와 경찰에 연행되는 것을 보게 되었다.

뒤쫓아가자 남베트남 국가경찰장관이 기다리고 있었고, 장관은 그 즉시 허리에 찬 권총을 뽑아 남자의 우측 머리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이 충격적인 길 위에서의 처형장면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은, 그때까지 베트남 전쟁을 정의의 싸움이라고 보았던 미국의 여론을 반전으로 돌아서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전문 종군 기자에 의해 찍혀진 이 한장의 사진으로 미국의 베트남전은 반전으로 돌아서기 시작한다. 그들은 결국 수렁에 빠져서 베트탐에서 철수한다. 거대 초강대국 미국이, 쌀밥을 먹는 쥐콩만한 동아시아의 작은 동양인들과 한장의 사진앞에 무릎을 꿇는 순간이었다.


<미군의 이라크인 학대 / 촬영자 미상>

이후 미국의 세계 전략은 계속되고, 자기들이 훈련시킨 스파이에게 건국이후 가장 거대한 테러를 당한이후, 그 추락한 자존심을 세계 석유 보유국 2위의 한 나라를 침공함으로 자위하려 한다. 있지도 않은 대량살상 무기와 비인간적인 정권을 붕괴시키고 국민들에게 민주주의를 선물하겠다는 명분으로.

그러나 개전명분이었던 대량살상 무기는 없었고, 수많은 전쟁범죄와 포로들에 대한 고문이 자행되었다. 그들이 선물하겠다고 했던 민주주의는 이 한장의 사진으로 거짓임이 드러난다. 이전의 전문 종군기자들의 활동은 이제, 인터넷을 비롯한 저렴한 가격의 대안미디어들이 맡게 되었다.이 한장의 사진이 공개된 지금, 이후 미국은 다시 무릎을 꿇게 되겠지.

인간으로써는 지금 같은 시대에 사는것이 그렇게 달갑지 않지만, 서사적 존재로써는 지금의 시대가 참 흥미롭기 이를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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